네티즌이 인터넷을 통해 직접 참여,각종 스토리나 캐릭터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이에 따른 수익을 나눠 가질 수 있는 웹 사이트가 등장한다. '네티즌 참여 공동 창작 웹 서비스'를 표방한 '늘엔(www.nlln.kr)'이 주인공이다. 이달 중 시범서비스를 거쳐 내년 초에 공식 서비스하는 늘엔은 처음 시도되는 공동 창작 웹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늘엔의 서비스 방식은 다섯 단계로 이뤄진다. 우선 ①운영자가 주제방을 개설하면 ②해당 주제에 관심이 있는 여러 참여자들이 방으로 들어와 스토리를 완성시켜 나간다. 이후 ③전개되는 스토리에 따라 참여자들은 캐릭터에 쓰일 다양한 이미지들을 요청할 수 있고,④운영자가 가장 적합한 이미지를 선택하면 ⑤스토리가 완성되고 캐릭터가 생성되는 식이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스토리와 캐릭터 가운데 우수 콘텐츠는 웹 사이트 운영자가 상업화를 지원,네티즌의 참여도에 따라 수익금을 배분하게 된다. 합리적인 보상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단순 이용자에 머물던 네티즌이 콘텐츠 생산에 직접 뛰어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것.늘엔은 지금까지 웹 서비스 개발에 참여한 네티즌의 저작권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이나 관리 체계에 네티즌의 불만이 적지 않다는 문제점을 해결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늘엔을 준비 중인 아이디엔아이 정치영 대표는 "네티즌 참여 공동 창작 웹 서비스의 개발은 정부가 추진 중인 21세기 신성장동력으로서 문화 콘텐츠 산업의 집중 육성이라는 맥락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신명건 새길국제특허법률사무소 변리사는 "네티즌 창작물의 저작권 보호에도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