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경제지표 긴급점검] ② 내년 부동산 시장…한국 집값 美 · 日 따라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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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집값이 급락하면서 선진국의 부동산 버블(거품) 붕괴와의 '동조화' 현상인지 여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과연 일본 등에서 일어났던 집값 '반토막' 사례가 한국에서도 재현될 것이냐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다.
2000년대 초부터 글로벌 저금리 기조와 금융 레버리지 확대 등에 따라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세계 부동산 시장에 자금이 집중됐다. 이에 따라 형성됐던 부동산 거품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와 이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세계적으로 붕괴되는 상황이다.
미국 집값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50% 가량 오른 뒤 작년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표적 주택가격지수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케이스-실러지수(2000년=100)가 잘 보여준다. 이 지수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시카고 뉴욕 등 주요 20대 도시의 지난 9월 집값은 1년 전에 비해 17.4% 떨어져 사상 최대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일본은 집값이 1990년대 초 이후 현재까지 거의 '반토막'났다. 1983년부터 1991년까지 부동산 버블이 쌓였다가 급속히 붕괴됐기 때문이다. 1983년부터 1986년까지 4년간 부동산 담보대출이 무려 222%나 증가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저금리 기조까지 겹쳐 1986년부터 1991년까지 전국의 집값 및 땅값이 치솟았다. 도쿄에서는 1988년 한 해에만 집값이 68.6%나 뜀박질했을 정도다. 일본 주택가격지수(2000년=100)는 1990년 218.8까지 올랐다가 올해 88.3으로 떨어졌다. 현재 일본 집값은 1991년의 절반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집값 하락이 세계적인 부동산 버블 붕괴와 궤를 같이한다는 데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부동산 대폭락 주장도 이러한 근거에서 나온다. 그러나 하락폭에 대해서는 국가별 상황에 따른 차이가 있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김경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실질가격 기준으로 국내 집값은 다른 나라에 비해 오히려 오름폭이 작다"며 대폭락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가 최근 발표한 논문 '글로벌 집값 붐과 하락'에 따르면 미국 주택 실질가격은 199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 평균 2.3%,영국은 4.8%,호주는 4.1% 올랐지만 한국은 1.7% 떨어졌다.
2000년대 초부터 글로벌 저금리 기조와 금융 레버리지 확대 등에 따라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세계 부동산 시장에 자금이 집중됐다. 이에 따라 형성됐던 부동산 거품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와 이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세계적으로 붕괴되는 상황이다.
미국 집값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50% 가량 오른 뒤 작년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표적 주택가격지수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케이스-실러지수(2000년=100)가 잘 보여준다. 이 지수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시카고 뉴욕 등 주요 20대 도시의 지난 9월 집값은 1년 전에 비해 17.4% 떨어져 사상 최대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일본은 집값이 1990년대 초 이후 현재까지 거의 '반토막'났다. 1983년부터 1991년까지 부동산 버블이 쌓였다가 급속히 붕괴됐기 때문이다. 1983년부터 1986년까지 4년간 부동산 담보대출이 무려 222%나 증가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저금리 기조까지 겹쳐 1986년부터 1991년까지 전국의 집값 및 땅값이 치솟았다. 도쿄에서는 1988년 한 해에만 집값이 68.6%나 뜀박질했을 정도다. 일본 주택가격지수(2000년=100)는 1990년 218.8까지 올랐다가 올해 88.3으로 떨어졌다. 현재 일본 집값은 1991년의 절반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집값 하락이 세계적인 부동산 버블 붕괴와 궤를 같이한다는 데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부동산 대폭락 주장도 이러한 근거에서 나온다. 그러나 하락폭에 대해서는 국가별 상황에 따른 차이가 있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김경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실질가격 기준으로 국내 집값은 다른 나라에 비해 오히려 오름폭이 작다"며 대폭락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가 최근 발표한 논문 '글로벌 집값 붐과 하락'에 따르면 미국 주택 실질가격은 199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 평균 2.3%,영국은 4.8%,호주는 4.1% 올랐지만 한국은 1.7%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