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연 7.79%를 기록, 지난2001년 6월 연 7.89% 이후 7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0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지난 10월 시증은행의 대출 평균금리는 연 7.79%로 전달보다 0.35%p 급등했다.
이번 금리는 지난 2001년 6월 7.89%를 기록한 이후 최고수준이다.
대출평균 금리는 지난 5월 6.96%를 기록한데 이어 ▲6월 7.02% ▲7월 7.12% ▲8월 7.31% ▲9월 7.44%에 이어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금리는 전월 연 7.45%에서 연 7.77%로 한 달 사이에 0.32%p 올랐고, 기업대출금리도 전월 연 7.44%에서 연 7.80%로 0.36%p 상승했다.
신용대출금리는 연 8.06%로 전달 대비 0.34%p 상승했으며 보증대출금리도 연 7.74%로 전달 대비 보다 0.62%p 급등했다.

기업대출금리 가운데 대기업 대출금리는 연 7.69%로 전달 대비 0.60%p 올랐고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연 7.86%로 전달 대비 0.26%p 상승했다.

또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는 지난달 6.31%로 전달대비 0.26%p 상승, 지난 2001년 1월 6.66% 이후 7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김경학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차장은 "기준금리가 지난달 말에 내렸는데 이번에 나온 시중은행의 금리는 10월 중 평균치로 기준금리 인하효과가 반영되지 않아 높게 나왔다"며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가 떨어지면 시중금리도 떨어지게 되는데, 이달 26일 기준으로 CD금리는 5.64%로 10월 평균 6.03%보다 39bp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이어 "현재 CD 유동수익률 등을 고려했을 떄 다음달부터는 시중은행에서의 대출금리와 수신평균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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