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착한 광교신도시 노릴까

경기 침체와 겨울 비수기까지 겹쳐 분양시장에는 찬바람이 여전하지만 연말인 12월과 내년 초에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적잖게 쏟아질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미분양 아파트가 많은 지방보다 서울.수도권 물량이 많다. 부동산 정보 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에서 공급될 아파트는 30개 단지,2만1254가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재개발.재건축 조합원들의 물량을 뺀 일반분양 몫은 1만4310가구 정도다.



◆서울,유망 재개발 물량 '풍성'

서울에서는 도심 재개발 지역의 분양 물량이 많은 게 특징이다. 대부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계약 이후 전매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단지별로는 '용산 신계 e-편한세상'이 순위 내에서 사실상 마감돼 건설사들이 분양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대부분 지난해 11월 말까지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마친 상태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계약 즉시 전매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단지로는 우선 서울 강북구 미아동 '미아뉴타운 두산위브'가 꼽힌다. 두산건설이 미아뉴타운 8구역에 공급하는 재개발단지로 지상 23층에 1370가구(85~145㎡)의 대단지다. 13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두산건설은 이 외에 은평구 신사동에서도 재개발 아파트인 '신사동 두산위브'를 선보인다. 전체 139가구 중에서 82가구가 일반분양 몫이다.

삼성물산이 마포구 신공덕동 공덕5구역에서 공급하는 재개발아파트 794가구도 주목 대상이다. 아현뉴타운에 지어진다. 79㎡,148㎡형 3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계약 즉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게 장점이다.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이 걸어서 8분,5.6호선 환승역 공덕역은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

대우건설도 마포구 신공덕동에서 중대형 크기의 아파트로 구성된 주상복합을 공급할 계획이다. 전체 132가구 규모다. 입지 여건이 양호한 편이어서 현장 방문을 통해 꼼꼼히 살펴볼 만하다.

◆수도권,유망 택지지구 물량 주목

수도권에서는 유망 택지지구 물량이 눈에 띈다. 신도시나 유망 택지지구 물량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비교적 낮다. 전매제한을 적용받기 때문에 다소 부담이긴 하지만,입지 여건이 좋고 발전 잠재력도 크기 때문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좋다.

경기도 용인지방공사는 광교신도시 A28블록에서 113㎡형 700가구를 준비 중이다. 최근 광교신도시 첫 분양으로 관심을 모았던 울트라건설의 '참누리' 아파트가 분양시장 위축 상황에서도 높은 계약률을 보여 이번 단지 역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매금지 기간이 7년이라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삼성물산이 의왕시 내손동에서 한신.라이프.효성상아 빌라를 재건축하는 단지도 모델하우스를 열면 둘러볼 만하다. 696가구(79~141㎡) 규모이고 15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계약 후부터 전매가 가능하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