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8일 수급과 투자심리 개선을 고려할 때 시장의 반등이 연장될 것이나, 지속 여부는 상당 부분 반도체 주가 흐름과 맥을 같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장호 연구원은 "최근 반등 과정에서 자동차 업종의 흐름이 부진한 반면, 반도체 업종의 시장 주도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기술적 반등이라는 측면에서 아직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삼성전자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단기적인 시장 흐름을 판단하는데 있어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판단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이틀간 각 810억원, 920억원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시장 반등 강도와 관련, 저점 대비 상승률이 20% 가량되는 시점부터 단기 차익매물이 나올 수 있어 추가적인 상승 탄력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과 금리 등 지수 반등을 제한할 수 있는 매크로 변수들의 움직임도 부담 요인으로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추가 반등이 나타날 경우 현금을 확보해 가면서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수익률 제고에 좋다는 것이 소 연구원의 의견이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