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개성공단 입주기업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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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강경조치 이후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어려움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직 폐쇄조치가 내려진 것은 아니지만 장래에 대한 불안감에 대출이 어려워지고 수주도 급감하고 있습니다.
입주기업들의 목소리를 이승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얼어붙은 남북관계처럼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의 표정은 굳어 있습니다.
금융위기로 가뜩이나 은행문턱이 높아졌는데, 공단폐쇄라는 최악의 위기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문입니다.
실제로 개성공단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바이어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심지어 물량이 취소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입주기업 관계자
"회사 임원진을 직접 만나 설득했는데 계약을 취소하겠으니 원자재 반납하라고 하더라. 최근 사태 때문이다."
입주기업 관계자
"현재 개성공단 상황을 감안해 대출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통보 받았다. 개성공단 폐쇄 여부를 떠나 자금줄 자체가 차단된 상태다."
현재 개성에 공장을 건립하고 있는 회사도 난감한 상황입니다. 북측이 건설 인력 감축을 요구한 터라 사업을 시작하지도 못하고 접을 판입니다.
입주기업 관계자
"지금 2년동안 사업을 계획해서 공장을 세우고 있는데 완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높아진 인건비를 이기지 못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개성을 찾은 입주기업들. 마땅히 호소할 만한 곳도 없고, 피해를 구제받을 방법도 없습니다.
정부가 기다림의 정치를 펼치는 사이, 경제적 실익만 따져 개성으로 간 중소기업들만 정치적 희생양이 될 공산이 높아졌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