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전문업체 그랜드포트가 6개월 동안 끌어왔던 기업 인수가 끝내 무산됐다.

27일 그랜드포트는 컴퓨터 서버 제작업체 케이티엔에프의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추진했지만 케이티엔에프 주주들의 계약 해지 요구에 따라 모든 권리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지난 5월16일 총 90억원에 7월15일까지 지분 100%를 이중연 대표 측으로부터 받기로 계약을 맺었지만 전환사채 발행이 잇따라 불발로 끝나며 자금조달이 막혀 인수에 어려움을 겪었다.

일곱 차례나 지급기한을 연기하고 금액도 기존 90억원에서 64억여원으로 낮췄지만 결국 실패로 끝난 것이다. 그랜드포트는 1997년 골드뱅크로 설립된 뒤 해마다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올 들어 3분기 누적 매출 33억원,영업손실 40억원,순손실 121억원을 나타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