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통화량 변동이 미래의 물가 움직임을 예고하는 상관관계가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은 '장기 균형물가와 인플레이션'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을 비롯한 캐나다.호주.영국 등의 경우 통화증가율 목표제를 물가안정 목표제로 바꾼 이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연구원은 2006년말 이후 통화량이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유동성 과잉에 따른 물가불안이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물가안정목표제를 채택한 대다수 국가의 경우 금리 중시 통화정책을 운용하면서 물가 예측에서 통화량의 역할이 제한적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배근 한은 금융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 과장은 "통화량 변동이 중장기적 인플레이션 예측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미래의 경제상황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어 통화 움직임에 대한 관찰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