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IT(정보기술) 수요가 영리함(smart),강함(strong),안전(safe),지속가능성(sustainable) 등 '4S'를 중심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망한 기술로는 실감형 방송과 인터랙티브 드라마,자동 통·번역,맞춤형 질환 예측,안전 로봇,지능형 환경 관리,사고 없는 자동차 등이 꼽혔다.

안치득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방송통신연구 부문장은 27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 '2009 모바일 페스티벌'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이 행사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가 주관했다.

안 부문장은 "미래 IT 서비스 수요는 인간의 삶을 창의적이고 편리하고,즐겁고,안전하게 바꾸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미래사회에서는 감성 엔터테인먼트,가상화,웰빙을 주제로 한 융합 서비스 등이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고화질(HD) 영상에 비해 4~5배 이상 선명한 UDTV(Ultra Definition Television),홀로그램을 통해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실감TV 기술 등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컨퍼런스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IT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백인형 한국IDC 부사장은 "금융위기 이후 IT 투자를 줄이겠다는 기업들이 2배 가까이 늘어나 내년 IT시장 전망이 어두운 편"이라며 "내년 PC 등 하드웨어는 1~4%대의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반면 소프트웨어 분야는 소폭이지만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이 분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열린 제8회 모바일기술대상 시상식에서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용 문서입력 프로그램인 '정음 모바일'로 대통령상을,엠텍비젼이 멀티미디어 프로세서 'TIGER7-LC'로 국무총리상을 각각 수상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