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국내 증시는 8000억달러 규모의 美 시장안정 대책과 외국인 매수에 따른 수급 호전으로 큰 상승세를 보였다. 아직 본격적인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이르지만 단기적으로는 반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27일 동양종금증권은 미국 정부가 소비 부양 의지를 드러내고 있고, 자동차 구제 방식이 조만간 결정날 것으로 예상돼 증시의 단기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동양 이재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이 학자금, 자동차, 신용카드 등 소비자 대출과 중소기업 대출시장에 2000억달러를 투입키로 한데 대해 "정부가 금융권 지원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인 소비 부양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판단했다.

또 GM을 비롯한 자동차 업종에 대한 구제 방향도 조만간 결정될 전망이어서 증시에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과거 미국 항공업종도 파산보호신청을 했던 경험이 있는데, 파산보호신청일을 기준으로 향후 3개월간 항공업종 지수의 흐름은 상승세를 보였다"며 "미국 자동차 지원방식이 결정되면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내부적으로도 환율과 금리 등 금융시장 환경의 안정 기미가 추가 반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이 연구원은 덧붙였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