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쿠웨이트 플랜트 건설 사업을 비롯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지로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터널,지하비축사업 시공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 세계로 퍼지면서 해외에서 수주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

유웅석 SK건설 부회장은 "회사의 성장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쿠웨이트 플랜트 건설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계기가 된 KOCFMP 프로젝트가 올 하반기 한경주거문화대상의 해외부문대상을 수상하게 돼 더욱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유 부회장은 "최근 몇 년 동안 해외시장에서 10억달러 이상의 초대형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며 해외 공사 수주 시장에서 SK건설의 위상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해외 수주 실적이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다.

유 부회장은 "해외에서 2006년 8억달러어치의 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지난해 16억달러,올해 28억달러 수주에 성공했다"고 자랑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수주액이 매년 늘어나는 것과 더불어 해외 수주 시장이 다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동뿐 아니라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영역을 점점 확대하고 있다.

SK건설은 해외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기 위해 2004년부터 '글로벌 벤처사업'이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태국 중국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 8개 국가에 10개 현지 법인을 만들어 해외사업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유 부회장은 "현지 법인이 해외에서도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