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은 '어울림' 아파트와 '리첸시아' 주상복합 아파트에 다양하고 획기적인 기능을 갖춘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도입해 입주자들이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어울림과 리첸시아 아파트에서는 휴대폰과 인터넷으로 가전제품 등을 원격 제어할 수 있다. 조명이나 가스 밸브의 잠금 상태는 물론 에너지 사용량까지 집 밖에서 확인 가능하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어울림 아파트는 TV로 홈 네트워크 기기를 조작할 수 있는 최첨단 IP 셋톱박스를 제공하고 있어 실내 난방 조절도 가능하다"며 "아파트 단지의 소식이나 관리비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보안과 안전을 고려한 각종 장치도 자랑거리다. 디지털 CCTV 시스템은 주차장,놀이터,엘리베이터 내부 등 단지 내 주요 지역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또한 입주자의 차량이 주차장에 들어왔는지부터 주차 위치까지 알 수 있다. 자동차에 식별 표식(RF태그)을 부착해 외부인 침입을 원천 차단했다. 금호건설은 무선인식기술(RFID)을 광범위하게 적용해 사람과 자동차의 위치를 자세히 추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파트 단지 안에서 RFID가 실용화되면 입주민 가족들의 위치를 쉽게 알 수 있어 어린이나 노인들의 실종 방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브랜드인 리첸시아에는 고급 주택답게 각종 편의장치가 아파트보다 더 많이 설치된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리첸시아를 홈 네트워크 부문의 '미래형 주택'으로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관련 기술을 개발,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분양한 경기 부천시 원미구 리첸시아중동(조감도)은 카드인식 시스템이 특히 돋보인다. 능동형 태그로 불리는 이 카드를 몸에 지니고 있으면 아파트 개별 동마다 설치된 공동 현관의 비밀번호를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인식해 문이 열린다. 엘리베이터에 가까이 가면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호출된다. 현관에는 지문인식 디지털 도어가 달려 있어 안전성이 높아졌다. 예기치 못한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집안과 지하 주차장에 설치된 비상 버튼을 누르면 중앙관제실에 통보돼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통제 시스템도 마련했다.

금호건설은 아파트 안에 설치된 액정 터치스크린의 크기를 기존(7인치)보다 큰 10.2인치를 사용해 홈 네트워크를 더욱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미 서울 방배동 어울림과 용인 동백어울림 타운하우스 등에 이 장치를 선보였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