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미분양펀드 표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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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펀드 상품이 출시도 전에 표류하고 있습니다. 대한주택보증이 미분양 펀드에 대한 보증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영우 기자입니다.
미분양 아파트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으로 주목받았던 미분양 펀드.
잇따른 건설사들의 부도위험과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다올부동산자산운용의 미분양 펀드 상품이 대대적인 수정작업을 거쳤습니다.
당초 사모투자 형식으로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하려 했지만, 건설업체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해준 은행을 투자자로 변경했습니다.
금융시장 경색으로 인해 미분양 펀드에 신규로 투자하고자 하는 금융기관들의 투자수요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투자수요자들을 유인하기 위해서 투자 안정성과 수익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기존의 PF대출 채권자가 미분양펀드로 전환하는 전환투자 수요 및 정부관계기관의 투자 안정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추진중입니다.”
하지만 상품 구성을 위해 전제돼야 할 분양보증을 놓고 다올부동산자산운용과 대한주택보증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상품 출시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10ㆍ21부동산 대책에 따라 대한주택보증의 분양보증 대상에 펀드가 포함됐지만, 대한주택보증 측은 이행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미분양 펀드 자금이 프로젝트파인낸싱(PF)상환이 아닌 공사대금에 먼저 지급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한주택보증측은 다올이 구상한 펀드구조는 은행이 가지고 있는 채권을 상환해주는 효과밖에 내지 못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다올은 PF 대출을 해준 은행이 미분양펀드의 투자자가 될 경우 건설사가 미분양아파트 판매대금을 기존 PF 대출 상환이나 미지급 공사비 지급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 건설사 유동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또한 은행도 미회수 위험이 높은 대출금을 미분양펀드라는 건전자산으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대한주택보증과의 이견 차이로 건설사들의 새로운 유동성 공급원으로 꼽히는 미분양 펀드의 출시가 미뤄지고 있습니다.
WOWTV-NEWS 박영우입니다.
박영우기자 yw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