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8.11.26 16:26
수정2008.11.26 16:26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리스크 해징 기능에 중점을 둔 금융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하나HSBC생명은 SH&C생명에 이어 내년 1월 일종의 신용보험 상품인 'CEP(Credit Enhancement Product) 론'을 출시합니다.
은행대출시 이 상품에 가입하면 사망 또는 80% 이상 장애가 발생할 경우 원금과 이자 상환의무가 면제됩니다.
또 암이나 뇌출혈, 심근경색 등 중대 질병이 발생하면 이자가 6개월까지 면제됩니다.
대출고객 입장에선 빚을 자식대까지 대물림하는 위험을 방지일 수 있고, 은행 등 금융회사 입장에선 해당 사유 발생시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어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카드업계에서도 이와 비슷한 개념의 신용보호 상품이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비씨카드 등이 출시한 이 상품은 매달 일정액의 수수료를 내면 카드대금을 갚지 못할 사유가 발생했을 때 이를 면제해 주거나 유예해 준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카드대금 연체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을 막을 수 있고, 카드사들은 연체율 상승에 따른 부실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경기침체 속도가 빨라지면서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신용보호 서비스 이용자가 매달 20-30%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수도권 투기지역 해제 영향으로 모기지 보험상품에 가입하려는 금융회사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모기지 보험이란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고객이 채무를 이행하지 않아 대출기관이 담보주택을 처분한 이후에도 손실이 발생한 경우 해당손실을 보전해 주는 상품입니다.
이 상품에 가입된 대출상품을 이용하면 담보인정비율이 80%까지 올라가 적은 돈으로도 내 집을 마련할 수 있고, 신용제공 기관은 담보가치 하락에 따른 위험을 사전에 막을 수 있습니다.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만약의 경우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상품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