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내년 사업 계획 수립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일부 건설사들은 아예 내년 사업 자체를 포기할 지경입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원가절감과 신규사업 포기. 내년도 사업 계획 확정을 앞둔 건설사들의 공통된 모습입니다. 악화되는 경제지표에 신규 사업은 고사하고 벌여 놓은 프로젝트마저 접을 판입니다. 건설사들의 위축으로 당장 프로젝트파이낸스 시장은 개점 휴업상태입니다. 2기 신도시를 대표하는 광교신도시 사업 중 비즈니스파크 PF 공모는 참여 업체 부진으로 연기됐습니다. 인천 청라 중심상업지 PF사업과 김포한강신도시 상업용지 PF사업도 공모 시기를 연기하거나 공모 자체 백지화가 검토되고 있습니다. 주택공급에 치중했던 업체들도 어려움이 큽니다. 신규 분양사업은 사실상 포기했고 올해 내놓은 미분양 주택 해소에 주력한다는 분위기입니다. 각종 부동산 규제가 완화됐지만 내년 상반기까지도 시장이 살아날 가능성은 적다는 판단입니다. 한편 이번 기회에 사업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알짜 중견 업체로 알려진 남양건설은 주택건설 사업을 자제하고 관급수주공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중흥건설도 공동택지 등 분양성이 확실한 곳에서만 일부 사업을 벌인다는 방침입니다. 롯데건설은 이번 기회를 사업 다각화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전화인터뷰)롯데건설 관계자 “이번 기회에 주택중심의 사업에서 벗어나 해외 플랜트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무리하게 불투명한 사업계획을 수립하기보다는 유동성 부담을 벗을 수 있는 재원조달 마련에 힘쓸 ��라고 조언합니다. WOW-TV NEWS 박준식입니다. 박준식기자 imm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