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싱가포르서

기획재정부가 24일부터 싱가포르에서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국 경제 및 국고채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한다.

그동안 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을 위해 해외 IR를 연 적은 있지만 원화표시 국고채 IR를 해외에서 개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IR에는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이 나서고 해외 기관투자가로는 도이치 푸르덴셜 UBS AIG AXA 등에서 13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는 기관투자가 대상의 IR와는 별도로 슈로더 싱가포르투자공사(GIC) 등과 개별 면담을 가지는 한편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도 만나 한국 경제현황을 설명할 계획이다.

정부가 원화표시 국고채 해외 IR를 여는 것은 최근 국내 금융회사들의 자금사정이 악화되면서 국내에서 국고채 발행물량을 소화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내년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국채발행 한도를 올해보다 27.4% 늘린 72조6000억원으로 높이면서 국고채 물량 소화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점도 이번 해외 IR를 개최하게 된 배경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국내 금융시장의 자금 경색을 감안해 국고채 투자자 저변을 확대하고 국채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첫 해외 IR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