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사진 오른쪽)가 20일 200억달러가 넘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공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총리는 이날 크렘린궁에서 열린 통합러시아당 연례 전당대회에 참석,"(옛 소련이 붕괴한) 1991년과 (국가부도를 선언한) 1998년과 같은 금융위기가 재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취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내년 1월부터 법인세율을 4%포인트 내리고 실업수당을 월 4900루블(178달러)로 두 배 이상 올리며,부가가치세 환급을 앞당기기로 했다. 알렉세이 쿠드린 러시아 재무장관은 감세 규모가 5500억루블(199억달러)에 이른다며,신규 주택 건설에도 830억루블(30억달러)이 투입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러시아 정부가 앞서 감세와 대출 등 총 2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펴겠다고 밝힌 뒤 나온 것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