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개 금융사와 업무제휴 체결

"서비스 면에서 어떤 기업에도 뒤지지 않습니다. "

우정사업본부가 확 달라졌다. '고객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모토를 걸고 다양한 혁신활동을 벌인 결과다.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최첨단 우편물류시스템인 '포스트 넷'을 도입해 고객들에게 우편물의 위치를 8단계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등기우편물을 전달하는 시간도 밤 10시까지 연장했다.

낮에 집을 비우는 맞벌이 부부들이 우편물을 수령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택배 상품의 경우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배달 결과를 알려준다.

국제항공 우편물과 관련된 서비스의 질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우선 '24시간 통관 체제'를 구축해 배달기간을 단축했다.

국제특송 부문에서는 마지막까지 우편물의 배송을 책임지는 '배달 보장 서비스'를 한국 중국 일본 미국 호주 홍콩 영국 스페인 등 8개국으로 확대했다.

금융 서비스도 대폭 강화했다. 129개 민간 금융기관과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무인 단말기인 '365코너'를 930개까지 늘렸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철저히 고객 입장에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며 "과거에 비해 서비스 수준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직원 교육이 서비스 질과 직결된다고 판단,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내 교육기관 '포스트아카데미'를 설립,우편과 금융분야의 자격증을 따도록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경제 동향,물류.금융 사업의 트렌드 등에 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상시학습 체제도 구축했다.

조직 개편도 서비스 품질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고객만족경영,6시그마 혁신,지식제안,민원감소활동 등을 담당하는 부서를 통합한 것이 단적인 예다.

경영정보를 직원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최근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도 갖췄다. '내 고객 알기 3단계 운동'과 같은 사내 캠페인과 '경영품질 영향평가제' 등의 평가 제도도 운영 중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