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오는 25일부터 설탕 가격을 평균 15% 인상한다. 이에 따라 공장 출고가 기준으로 하얀 설탕 1㎏짜리가 890원에서 1019원으로,15㎏짜리는 1만1385원에서 1만3035원으로 각각 오른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월 설탕 가격을 7.5% 인하한 후 가격을 올리지 않았으나 최근 환율 급등과 원당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국내 설탕업계 1위 업체인 CJ제일제당이 설탕값을 인상키로 함에 따라 삼양사 대한제당 등 경쟁사들도 가격을 따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삼양사 관계자는 "환율 급등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연내 15% 정도 가격을 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설탕을 원료로 쓰는 제과ㆍ제빵ㆍ음료업계의 가공식품 가격이 연쇄적으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 제빵업체 관계자는 "이번 설탕 가격 인상이 원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