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19일 대우조선해양 인수 이행보증금(전체 입찰금액의 5%)을 산업은행에 납부했다. 이날 한화가 산은에 납부한 금액은 3000여억원으로 추정된다.

한화가 입찰에서 제시한 인수금액은 6조5000억~6조7000억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인수대금은 다음 달 말 본계약을 체결한 뒤 내년 3월 말까지 납부하게 된다.

한화가 당초 17일부터 시작하기로 한 대우조선 세부실사는 대우조선 노조의 실사 저지로 늦어지고 있다. 대우조선 노조는 △100% 고용승계 △우리사주조합 지원 등 종업원 보상 △5년간 회사 주요 자산 처분 금지 △자금문제 해결방안 제시 등 4개항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화는 노조의 요구사항 중 고용승계 등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회사 자산 처분 금지,우리사주조합 지원 등의 요구는 경영권 침해에 해당돼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