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도 금융위기 여파를 그대로 받고 있습니다. 주식투자 수익률 악화는 물론이고 부동산 PF 문제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덕조 기자입니다. 금융위기에 연기금도 자유로울 수 없다. 국민연금은 9월말까지 올 한해 국내외 주식투자에서 10조원의 손실을 봤습니다. 40조투자를 해서 25% 손실을 입은 것입니다. 더군다나 부동산에 2조원을 투자했고 최근 건설경기 하락으로 이 부분 손실은 감춰져 있는 상태입니다. 7조원의 금융자산을 운용하는 사학연금도 수익률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10월말 기준으로 사학연금은 금융자산에서 5.3%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주식시장 상승 영향으로 올해들어 채권의 일부분을 주식으로 옮겨오면서 손실이 더 크게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운용을 담당하는 팀장 4명 모두 새로운 사람으로 교체됐습니다. 금융계의 또 다른 큰 손으로 통하는 군인공제회의 사정은 더 안좋습니다. 부동산 PF에서 부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군인공제회는 전체 운용자산의 40%가 부동산 관련 자금으로 집행되는 기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부동산 PF 규모는 1조8천억원에 이르고 있어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심각한 부실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수 버팀목이라고 자부했던 연기금도 최근 수익률 하락으로 운용 성과에 대한 비판을 받게 됨으로써 투자 방향이 방어적으로 바뀔 공산이 커졌습니다. WOW-TV NEWS 김덕조입니다. 김덕조기자 dj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