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 중부지방의 아침 기온이 영하 5도 안팎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예보다. 골퍼들이 몸을 움츠릴만한 기온이다. 갑자기 추워졌을 때 라운드 요령을 타이거 우즈의 조언을 중심으로 알아본다.

무엇보다 평상시보다 많은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추운 날씨에서는 근육이 수축되기 때문이다. 티오프 전은 물론이고 라운드 중에도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옷은 두꺼운 스웨터나 파카를 입는 것보다 얇은 옷을 여러 개 껴입는 편이 낫다. 기온변화에 따라 수시로 입거나 벗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몸에 착 달라붙는 '타이즈' 형태의 긴 팔 언더웨어를 입은 뒤 그 위에 티셔츠ㆍ조끼를 걸치고,필요시 바람막이를 덧입는 스타일이 유행이다.

특히 모자를 쓰고 라운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경주나 필 미켈슨,비제이 싱 등이 애용하는 '선캡'류보다 머리 윗부분까지 감싸주는 전통 스타일의 짙은색 모자가 더 권장된다. 양모로 된 스키모자도 괜찮다. 체열의 대부분은 머리를 통해 빠져나가기 때문에 그것을 조금이라도 보존하기 위해서다.

가능하면 골프카를 타지 않고 걷고,그것도 '속보'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더 많은 체열을 발생시키기 위해서다. 옷을 여러 겹 입은데다 몸까지 움츠러들면 평소와 같은 스윙이 나오지 않는다. 한 번호 긴 클럽을 짧게 쥐고 샷은 간결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스리쿼터'(3/4) 스윙으로 볼을 정확히 맞혀 똑바로 보내는 데 주력하면 스코어 몰락은 막을 수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