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들의 3분기 수익성이 적자로 전환되며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989사 중 비교 가능한 902개사의 3분기 누적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61%, 34.06% 증가한 반면 4178억원의 손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 실적 역시 651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분기 2220억원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 같이 금융업과 비금융업 업종전반의 실적악화는 환율불안에 따른 파생상품거래손실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 IT 실적 혼조, 교육업종 개선 = IT업종의 경우 개별업체 환경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방송서비스 업종은 전년 동기 누적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CJ홈쇼핑과 GS홈쇼핑의 TV 및 카탈로그 등의 매출호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IT 부품과 반도체, 통신장비 등 하드웨어업종은 전반적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옵토매직과 도움, EMLSI 등 업종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했고, 반도체업종도 전세계적인 반도체경기 침체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다만 NHN, 다음의 경우 배너와 검색광고 등은 줄었지만 상당폭의 순이익을 실현하며 현상 유지로 체면을 세웠다.

아울러 사교육 수요증가로 메가스터디, 청담러닝 등이 실적 호조세를 보이며 교육사업 등 기타 서비스업종의 실적이 개선됐다.

하지만 제조 및 건설, 유통업종은 경기침체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실적이 주저앉았다.

◇ 스타지수 편입기업 선방 = 우량기업들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일정 규모의 순이익을 유지했다.

스타지수 편입기업 중 12월결산법인 27개사의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증가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순이익면에서 흑자를 유지해 상대적 우위를 나타냈다.

코스닥100 지수 편입기업 90개사도 전체 12월 결산법인 실적이 적자 전환한데 반해 일정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 등 수익성 지표는 여전히 탁월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100지수 편입기업의 경우 1000원 매출시 영업이익이 110원으로 전체 대상기업 56원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