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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탱크설비 해외 26개국 수출

'특화 기술력으로 신(新)시장을 노려라.'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경기침체의 태풍을 벗어나기 위한 중소기업들의 특명이다. 건실하게 키운 기술력은 불황의 파고에도 끄떡없는 든든한 지지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목마른 사슴이 우물을 찾는 것처럼 필요한 제품과 기술력이 있는 곳에 소비 주체가 먼저 찾아오도록 만드는 것,이게 바로 기술의 위력이다.

석유화학 제품 저장시설용 특수장치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력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월드브리지산업㈜(대표 탁구현 www.worldbridge.co.kr)도 요즘 오일마켓 분야의 신시장 개척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난해 동남아 최대 규모의 유류저장시설인 싱가포르 유니버설터미널에 설치되는 총 70기의 탱크공사에 알루미늄 돔형 지붕구조물과 루프 실(Roof seal),특허기술로 빚은 루프 드레인(Roof drain)을 설치해 '메이드 인 코리아'의 기술력을 떨쳤다.

최근에는 태국 국영석유회사와 직경 70m의 탱크에 설치되는 돔 및 플로팅 루프에 대해,독일계 유류저장회사인 오일탱킹 아시아퍼시픽(싱가포르)과 원유저장 탱크용 돔 및 실링 장치에 대해 각각 수주 계약했다. 국내 업계에서는 GS칼텍스,SK에너지의 우수 협력업체로 유일하게 지정돼 있다.

1991년 설립된 이 회사는 그간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해 오던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증발방지장치를 국산화하면서 입지를 다졌고,현재는 알루미늄 돔 등 4~5개 주력 제품군을 세계 26개 나라에 수출하는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탁구현 대표는 "매년 매출의 7%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해 기술적 자산을 키우고 있다"며 "향후 아프리카,중동 등 산유국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시장 다변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