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동양종금증권은 미국 주요 경제지표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이번 주 국내 증시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우선 19일(현지시각) 발표되는 미국 10월 건축허가건수가 발표될 예정인데 현재 전망치는 77만건으로 전월 88만건에 비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동양종금증권은 전했다.

이 증권사 이재만 연구원은 "건축허가건수는 선행지표 중 하나로, 2개월 정도의 선행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지표는 신규주택매매와도 동행성이 높아 26일 발표될 미국 10월 신규주택매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주택경기 회복에 대한 부정적인 컨센서스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좋지 못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게다가 최근 미국의 공격적인 정책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모기지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주택관련 담보대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해석했다.

19일에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발표될 예정인데, 현재 전망치는 4%로 7월을 정점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추가적인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소비자물가 상승 둔화와 동반해 경기침체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된다는 측면은 부정적"이라며 "미 경제지표 부진이 예상돼 장중 변동 및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해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