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막차, 뭘 잡을까 고민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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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이상 연 7~8% 금리 노릴땐 '후순위채'
1년 이내 단기 자금 굴릴땐 '저축은행 예금'
시중금리가 하락기로 접어들면서 은행 후순위채나 저축은행 예금 같은 고금리 금융 상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후순위채와 저축은행 예금의 장단점이 다른 만큼 돈의 성격과 용도에 맞춰 운용해야 한다고 권하고 있다.
◆장기 여유자금·후순위채·유리
은행 후순위채가 장기 여유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후순위채를 발행한 은행이 망하지 않는 한 5년 이상의 기간 중 연 7% 후반대의 이자를 정기적으로 지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는 후순위채는 시중 금리가 최고점일 때 발행돼 기존에 나온 후순위채보다 더 많은 이자 수익을 챙길 수 있다. 국민은행이 18일부터 창구에서 판매하는 후순위채(만기 5년6개월)의 금리는 연 7.7%로 지난 9월 말 연 7.45%로 발행된 이 은행의 후순위채(만기 5년6개월)보다 금리가 0.25%포인트 높다. 만기 때 이자를 한꺼번에 지급받는 복리채를 선택하면 연 7.92%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이정걸 국민은행 금융상담센터 팀장은 "세계 각국이 금융위기 극복과 경기부양을 위해 향후 2~3년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5년 이상 고금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후순위채의 매력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중도 환매가 어렵다는 점이다. 김인응 우리은행 PB팀장은 "고객이 후순위채를 사적으로 양도할 수 있도록 은행이 채권 가격이나 이자를 산정해주고 다른 투자자를 찾아볼 수 있지만 중도 환매를 보장해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가입 시점 때 정한 이자 수령 방식을 중간에 변경할 수 없는 것도 후순위채의 약점이다. 가령 처음에 매달 이자를 지급받는 이표채를 선택하면 중간에 만기 때 이자를 한꺼번에 받는 복리채로 바꿀 수 없다.
◆저축銀 1년 내 고금리 운용
3개월이나 6개월,1년 등 비교적 짧은 기간 중 고금리로 자금을 운용하고 싶다면 저축은행 예금을 고려해볼 만하다. 저축은행 예금은 만기 전에 중도해지를 할 수 있고 금리가 은행 후순위채보다 높다. 현재 1년 만기 예금에 은행 후순위채(연 7.8%)보다 더 많은 금리를 주는 저축은행이 22개나 된다.
저축은행 예금은 매달 단리로 이자를 받거나 만기 때 한꺼번에 복리로 이자를 챙길 수 있다. 중간에 만기 일시 지급 방식에서 매달 이자를 받는 형태로 변경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월 이자 지급 방식에서 만기 일시 지급 방식으로 바꿔 탈 수는 없다.
일부에서는 저축은행들의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지고 있고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상승하고 있어 금리만 보고 저축은행 예금을 선택해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예금보호 한도인 원리금 5000만원 이내에서 여러 저축은행들에 분산 예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재테크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1년 이내 단기 자금 굴릴땐 '저축은행 예금'
시중금리가 하락기로 접어들면서 은행 후순위채나 저축은행 예금 같은 고금리 금융 상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후순위채와 저축은행 예금의 장단점이 다른 만큼 돈의 성격과 용도에 맞춰 운용해야 한다고 권하고 있다.
◆장기 여유자금·후순위채·유리
은행 후순위채가 장기 여유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후순위채를 발행한 은행이 망하지 않는 한 5년 이상의 기간 중 연 7% 후반대의 이자를 정기적으로 지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는 후순위채는 시중 금리가 최고점일 때 발행돼 기존에 나온 후순위채보다 더 많은 이자 수익을 챙길 수 있다. 국민은행이 18일부터 창구에서 판매하는 후순위채(만기 5년6개월)의 금리는 연 7.7%로 지난 9월 말 연 7.45%로 발행된 이 은행의 후순위채(만기 5년6개월)보다 금리가 0.25%포인트 높다. 만기 때 이자를 한꺼번에 지급받는 복리채를 선택하면 연 7.92%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이정걸 국민은행 금융상담센터 팀장은 "세계 각국이 금융위기 극복과 경기부양을 위해 향후 2~3년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5년 이상 고금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후순위채의 매력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중도 환매가 어렵다는 점이다. 김인응 우리은행 PB팀장은 "고객이 후순위채를 사적으로 양도할 수 있도록 은행이 채권 가격이나 이자를 산정해주고 다른 투자자를 찾아볼 수 있지만 중도 환매를 보장해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가입 시점 때 정한 이자 수령 방식을 중간에 변경할 수 없는 것도 후순위채의 약점이다. 가령 처음에 매달 이자를 지급받는 이표채를 선택하면 중간에 만기 때 이자를 한꺼번에 받는 복리채로 바꿀 수 없다.
◆저축銀 1년 내 고금리 운용
3개월이나 6개월,1년 등 비교적 짧은 기간 중 고금리로 자금을 운용하고 싶다면 저축은행 예금을 고려해볼 만하다. 저축은행 예금은 만기 전에 중도해지를 할 수 있고 금리가 은행 후순위채보다 높다. 현재 1년 만기 예금에 은행 후순위채(연 7.8%)보다 더 많은 금리를 주는 저축은행이 22개나 된다.
저축은행 예금은 매달 단리로 이자를 받거나 만기 때 한꺼번에 복리로 이자를 챙길 수 있다. 중간에 만기 일시 지급 방식에서 매달 이자를 받는 형태로 변경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월 이자 지급 방식에서 만기 일시 지급 방식으로 바꿔 탈 수는 없다.
일부에서는 저축은행들의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지고 있고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상승하고 있어 금리만 보고 저축은행 예금을 선택해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예금보호 한도인 원리금 5000만원 이내에서 여러 저축은행들에 분산 예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재테크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