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섬.일반적으로 섬은 사람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청정지역으로 이곳에서 자란 식물은 생명력이 강하며 미네랄이 풍부한 해양심층수를 머금고 있다. 이에 국내외 화장품 메이커들은 제주도,마다가스카르 등 섬 지형에서 나오는 암반수,녹차 등 다양한 원료로 만든 노화 방지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제주도는 유네스코에 등재돼 있을 정도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고 있다. 한불화장품은 110여회의 화산 활동으로 생성된 화산암반수를 사용한 화장품 '레오롬(사진)' 라인을 출시했다. 제주도 특산물인 감귤,유채꽃,백년초 추출물 등과 함께 '제주 한라 참꿀'을 넣어 외부 유해환경과 스트레스로 인해 시달리는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제주도 청정 다원에서 생산된 녹차를 이용해 안티에이징 세럼을 만들었다. '타임 레스폰스 스킨 리뉴얼 세럼'은 녹차의 꽃,잎과 줄기,씨 추출물을 함유했다. 특히 이 세럼 한 병에는 2500여 송이의 녹차꽃 에센스가 들어 있어 피부 손상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특이한 동ㆍ식물로 잘 알려진 마다가스카르는 아프리카 남쪽 인도양에 있는 청정 지역으로,국제자연보존협회가 지정한 지구상에서 가장 생태학적으로 풍부한 곳 중 하나다. 클라란스는 마다가스카르에서 자라는 나무 '카타프레이'를 공정무역을 통해 구입,'하이드라퀀치'에 사용했다. 카타프레이의 추출물이 피부를 촉촉하게 가꿔주는 수분 케어 제품이다. 이 밖에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비옥한 검은 토양이 풍부해 지중해의 흑진주라 불리는 판텔레리아 섬의 흑요석에서 추출한 미네랄 성분을 담아 '크레마네라' 라인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피부세포 복원을 도와주고 영양 공급을 통해 주름을 약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