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 출제위원장인 안태인 서울대 교수는 13일 "난이도는 전반적으로 작년 수준을 유지하되 '수리 가형' 등 일부 영역에서 난이도를 조정했으며 EBS 방송과의 연계 정도 역시 작년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이날 정부종합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수능시험의 전체 난이도는 매년 비슷하게 유지돼야 하므로 예년 수준을 유지하려고 애썼다"며 "수능이 쉬워도 또 어려워도 문제인 만큼 수험생들의 기대치에 맞췄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체적인 난이도는.

"전반적으로 작년 수준을 유지하되 일부 영역에서 조정했다. 표준 점수와 백분위,등급이 같이 제공되므로 선택과목 간 난이도를 조정하고 등급이 안정적으로 산출될 수 있도록 쉬운 문항과 어려운 문항을 적절히 안배해 변별력을 갖추도록 했다. "

―일부 영역에서 난이도를 조정했다고 했는데.

"수리는 작년 수능보다 조금 더 어렵게 냈다. 그렇지만 지난 6월과 9월의 모의 수능보다는 조금 쉽게 출제했다. 영어 영역과 제2외국어ㆍ한문 영역의 경우 변별력을 높일 필요성이 있었다. 높은 점수가 예상되는 특목고 학생들의 경우 문제가 쉬우면 변별력이 없을 수 있기 때문에 변별력 있는 문항을 포함시켰다는 얘기다. "

―선택과목 간 난이도는.

"비슷하게 유지하려고 했다. 선택과목 간 상호 검토 등을 통해 사회탐구 영역 11개 과목,과학탐구 영역 8개 과목,직업탐구 영역 17개 과목,제2외국어ㆍ한문 영역 8개 과목의 난이도가 영역 내에서 서로 비슷하게 유지되도록 노력했다. "

―언어 영역에서 범교과서적인 소재를 활용했다면 교과서 외에 어떤 지문을 냈나.

"7차 교육과정에서도 이번이 벌써 다섯 번째 수능 출제다. 따라서 지금까지 사용해 온 교과서에서 지문을 딸 수 있는 여지가 없었다. 폭넓게 독서물이라든지 일반 문헌을 활용해 지문을 출제했다. "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