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바마의 보호무역보다 더 무서운 것이 경기 침체입니다. 국내 자동차 업계도 감산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우리나라도 자동차 산업이 흔들리지 않도록 특소세 인하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GM대우는 오는 12월부터 모델별로 한달 내외의 감산에 들어갑니다. 이미 지난달부터 특근과 잔업은 없어졌습니다. 판매의 86%가 수출인 GM대우는 모기업 GM의 위기속에 지난달 수출이 11.5%나 줄었습니다. 앞으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결국 감산 카드를 꺼냈습니다. 힘쎈 노조도 글로벌 경기 침체 위기에는 딱히 대응책이 없습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감산이 되지만 내년 2분기부터 실물경기가 회복된다고 하니 노사간의 어려운 문제를 공유해서 잘 견뎌나갈 것...” SUV 쇼크에 경기침체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쌍용차는 이미 지난달 생산직 전환배치를 실시했습니다. 일부 비정규직은 유급 휴업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아직은 여유가 있습니다. 판매가 줄어든 제네시스를 제외하고는 공장별 특근이 지난달과 차이가 없습니다. 지난 가을 파업 때문에 주문이 밀렸습니다. 그러나 재고 부족이 해소되는 내년초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오바마가 목소리를 키웠던 미국 자동차 산업 보호 카드가 채 나오기도 전에 국내 자동차 산업도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오바마보다 무서운 경기침체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우리나라도 자동차 산업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자동차 산업은 국가 기간산업...미국의 오바마 당선자도 빅3를 살리기 위해 노력...우리나라도 수요 촉진을 위해 탄력세율을 적용해서 소비를 촉진...중장기 측면에서 미래형 자동차에 R&D 자금 크게 확대 필요...” 현재 배기량이 2천cc를 넘는 차는 10%, 그 이하는 5%의 특소세가 부과됩니다. 업계는 탄력세율을 적용해 특소세를 한시적으로 30% 낮출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우선은 내수 시장이 살아야 위기를 기회로 만들든 뭐든 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중소형차의 경쟁력으로 세계 시장의 위기를 뚫겠다던 한국 자동차 산업. 당장은 살아남는 자가 이기는 시간이 됐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