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옥션, 20일 46건 경매
2건은 감정가 50% 가격에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민간 경매시장에도 첫 입찰가격이 감정가의 50%대로 떨어진 이른바 '반값 경매'가 등장했다.

최근 법원경매에서는 유찰횟수가 늘면서 최저 입찰가격이 감정가의 51%(3회 유찰)까지 떨어진 물건이 많았다. 하지만 경매정보업체가 실시하는 민간경매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동산 경매전문업체인 지지옥션은 오는 20일 올 들어 여섯 번째로 실시하는 민간경매에 입찰가격이 최초 감정가의 50% 수준인 물건이 경매에 부쳐진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 용산구 지지옥션 본사에서 실시되는 이번 경매에는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 골프연습장 운전학원 등 전국의 부동산 46건이 경매에 오른다.

이 가운데 '반값 경매'로 등장하는 물건은 서울 마포구 성산동 다가구주택의 대지 21㎡(전용 31.9㎡·감정가 1억원)와 인천시 서구 검암동 아파트 상가(감정가 2억2000만원)등 2건이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중동의 한 빌딩(대지 1116㎡,건물 연면적 8142㎡)은 두 번 유찰돼 최초 입찰가격이 감정가(165억원)보다 16억원이 빠진 149억원에 나온다. 입찰 방식은 법원경매와 비슷하게 진행된다. 감정가의 절반 값에서부터 경매를 시작해 최고가를 제시하는 사람이 낙찰받는 방식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