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주택 압류 줄여라" … 금융사, 금리 내리고 대출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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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와 금융사들이 주택 압류를 줄이기 위해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재조정에 나섰다. 적용 금리를 낮춰주고 대출 기간도 연장,상환 부담을 덜어줘 압류를 막겠다는 취지다. 압류 주택이 매물로 나와 부동산 시장이 악화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한 것이다.
미 연방주택금융지원국(FHFA)은 11일 국책 모기지회사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보유하고 있는 모기지의 일부 대출자에 대한 상환 조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대책을 발표했다. FHFA의 제임스 록하트 국장은 "대출조건 변경을 통해 압류를 크게 줄일 수 있는 '합리적 대출조건 변경(SLM)' 프로그램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 달 15일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이 대책은 모기지 상환을 3개월 이상 연체하고 모기지 원금이 주택 가치의 90%를 넘는 집 소유자에 한해 적용된다. 이들에게는 대출 이자를 낮춰주고 대출 기간을 40년까지 연장해 소득 대비 모기지 상환 비중을 38% 이내로 조정한다.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미국 가정의 58%에 해당하는 3100만건의 모기지를 보증해 이번 대책은 상당히 광범위한 주택 소유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모기지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모기지를 받은 주택 소유자의 9%에 해당하는 400만명 이상이 모기지 상환을 연체하거나 주택을 압류당하는 고통을 겪고 있다. 또 3분기까지 주택 압류 신청은 1년 전에 비해 71%나 증가한 것으로 리얼티트랙은 집계했다.
금융사들도 모기지 채무재조정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10일 모기지 대출로 구입한 주택에 거주하면서 대출 상환 능력이 있는 대출자에 대해서는 집을 압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총 200억달러를 투입,앞으로 6개월간 아직까지는 모기지 비용 상환에 문제가 없지만 연체할 위기에 처한 50만명의 주택 보유자들을 이자율 조정이나 원금 축소,기한 연장 등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JP모건체이스도 앞으로 2년 동안 40만가구에 대한 모기지 채무를 재조정해주기로 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
미 연방주택금융지원국(FHFA)은 11일 국책 모기지회사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보유하고 있는 모기지의 일부 대출자에 대한 상환 조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대책을 발표했다. FHFA의 제임스 록하트 국장은 "대출조건 변경을 통해 압류를 크게 줄일 수 있는 '합리적 대출조건 변경(SLM)' 프로그램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 달 15일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이 대책은 모기지 상환을 3개월 이상 연체하고 모기지 원금이 주택 가치의 90%를 넘는 집 소유자에 한해 적용된다. 이들에게는 대출 이자를 낮춰주고 대출 기간을 40년까지 연장해 소득 대비 모기지 상환 비중을 38% 이내로 조정한다.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미국 가정의 58%에 해당하는 3100만건의 모기지를 보증해 이번 대책은 상당히 광범위한 주택 소유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모기지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모기지를 받은 주택 소유자의 9%에 해당하는 400만명 이상이 모기지 상환을 연체하거나 주택을 압류당하는 고통을 겪고 있다. 또 3분기까지 주택 압류 신청은 1년 전에 비해 71%나 증가한 것으로 리얼티트랙은 집계했다.
금융사들도 모기지 채무재조정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10일 모기지 대출로 구입한 주택에 거주하면서 대출 상환 능력이 있는 대출자에 대해서는 집을 압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총 200억달러를 투입,앞으로 6개월간 아직까지는 모기지 비용 상환에 문제가 없지만 연체할 위기에 처한 50만명의 주택 보유자들을 이자율 조정이나 원금 축소,기한 연장 등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JP모건체이스도 앞으로 2년 동안 40만가구에 대한 모기지 채무를 재조정해주기로 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