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온라인 음악사이트 벅스를 인수한 아인스디지탈이 상장을 추진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아인스디지탈 대주주인 네오위즈와 글로웍스의 대규모 평가차익이 기대되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인스디지탈은 지난달 우리투자증권과 주간사 계약을 맺고, 기업공개(IPO) 작업에 착수했다.

아인스디지탈은 네오위즈의 음악서비스 '쥬크온'의 영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글로웍스로부터 음악 포털 사이트인 벅스(www.bugs.co.kr)를 500억원에 인수했다. 아인스디지탈은 이 자금 마련을 위해 네오위즈와 글로웍스를 대상으로 각각 300억원과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네오위즈는 아인스디지탈 기명식 보통주 359만6044주와 전환상환우선주 225만3775주 등 총 584만9819주(56.6%)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지난 상반기 아인스디지탈로부터 9억4500만원 가량의 지분법이익이 네오위즈 실적에 반영됐다. 장부가액은 79억4200만원으로, 주당 취득단가는 1358원이다.

글로웍스는 아인스디지탈의 주식 112만6888주와 전환상환우선주 112만6888주를 주당 8874원씩 총 200억원에 인수, 지분 22%를 보유한 2대 주주다.

회사측은 아인스디지탈의 예상공모가를 1만4000~1만5000원대로 기대하고 있어, 두 회사 모두 상당한 규모의 평가이익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웍스 관계자는 "아인스디지탈의 펀더멘털이 견고하고 실적도 급격히 호전되고 있어, 기업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 다"며 "아인스디지탈의 기업공개를 통해 회사는 약 300억원 이상의 평가이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네오위즈는 이같은 기대감에 지난달 30일부터 6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전날까지 92% 급등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