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원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월10일 경영권 매각작업 진행 중, 양수인 측 대리인으로부터 발생한 33억원 수표횡령 사건에 대해 분실수표 전액을 회수, 법인통장에 입고했다고 11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당시 태원엔터테인먼트 측과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 과정에서 회사 주식을 양수할 예정이었던 에이치파트 너스 대리인 김덕수씨가 주식 양수도 대금을 완납하지 않은 상태에서 회사의 은행통장과 인감을 받은 후 33억1235만원 상당의 수표를 무단 인출했다.

이로 인해 태원엔터테인먼트는 경영권 양수도 계약 해지와 횡령 등의 뜻하지 않은 악재에 휘말리며 주가가 급락하고 회사신용도가 한등급 하락하는 등 상당한 피해를 겪어야 했다.

회사측은 또 횡령 피의자가 분실수표 입고 외에 내년 5월 말까지 수표 인출로 인해 발생한 은행 이자 및 손실금 등도 지급받는 내용의 약정서를 에이치파트너스측과 체결, 그 동안 발목을 잡아오던 본 사건을 일단락 지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우선 분실수표 조기회수로 유동성 증가에 따른 재무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어 실추된 대외신용도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만큼 캐시플로우 개선 및 경영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며 "이로 인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아인스인터내셔날과의 합병 및 신수종 사업모델 실행 기반이 더욱 공고해 졌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