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대상] (기고) 기업 생산경쟁력 뒷받침 위한 효과적인 금융시스템 구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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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순훈 < 글로벌경영위원회 위원장 >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에 급속히 진전된 금융의 글로벌화는 자본의 유출입을 증가시키며 세계 금융시장이 하나로 통합했다. 반면 규제기관인 각국 정부는 독자적인 규제를 해오다가 뒤늦게 공조하지 않으면 통합된 세계 시장에 대한 효율적인 규제를 할 수 없음을 인식하게 됐다.
최근에는 주요 국가인 G20가 모여 공동보조를 논의하고 구체적으로 미국과의 통화 스와프를 통해 시장 변동성에 대처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말대로 "급한대로 물이 새어 들어오는 선박을 항구로 끌어오는 작업이 일단 완료되면 선박을 어떻게 구조조정하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할 시대"인 셈이다.
기업의 경쟁력은 더 이상 생산 경쟁력만 가지고 평가될 수 없는 시대다. 상품,서비스 생산 판매와 더불어 효과적인 금융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하면 '흑자도산'을 피할 길이 없어졌다. 공급사슬 및 고객관리가 모두 금융과 연계돼 복합한 시스템을 이루고 있다.
미국의 포드,GM의 도산 위험은 근본적으로 생산경쟁력 저하에서 왔다. 하지만 부품공급자의 도산으로 부품공급 중단,소비자 신용 저하로 소비금융 중단이 판매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거대기업의 도산이 유발된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투자자들의 주관적 견해가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좌우하는 시대에 원자재 조달,생산,판매,모두가 실물시장과 연계돼 있다. 금융시장의 정보가 일부 왜곡돼도 그대로 시장이 반응하기 때문에 기업이 정보 관리를 투명하게 만들어야 하는 시대가 됐다.
한·중·일 사이에는 기술,부품,조립의 업무 분장이 분명하게 이뤄져 있기 때문에 동북아의 금융시장 재구축 필요성이 절실해졌다. 특히 미국의 달러화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해 브래튼우드 협약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동북아의 협업체제에 대해 새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 이 지역에 달러화 보유액으로 금융 변동성을 대비하는 방법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됐다.
금융 분야의 협력과 더불어 실물 분야의 협력도 더 절실하다. 이런 과정이 없으면 미국,유럽의 불황이 아시아 등 세계 각국으로 파급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는 당분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유럽의 소비도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동아시아 제조업은 한·중·일이 협력하지 않으면 경제학자들이 예측하는 장기적인 침체를 극복할 길이 없다. 글로벌 경영은 아직 다국적화하지 못한 한·중·일 중견 기업들의 협력체제가 가장 시급하다. 특히 첨단 분야를 제외한 전통산업 분야에서 우선적으로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에 급속히 진전된 금융의 글로벌화는 자본의 유출입을 증가시키며 세계 금융시장이 하나로 통합했다. 반면 규제기관인 각국 정부는 독자적인 규제를 해오다가 뒤늦게 공조하지 않으면 통합된 세계 시장에 대한 효율적인 규제를 할 수 없음을 인식하게 됐다.
최근에는 주요 국가인 G20가 모여 공동보조를 논의하고 구체적으로 미국과의 통화 스와프를 통해 시장 변동성에 대처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말대로 "급한대로 물이 새어 들어오는 선박을 항구로 끌어오는 작업이 일단 완료되면 선박을 어떻게 구조조정하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할 시대"인 셈이다.
기업의 경쟁력은 더 이상 생산 경쟁력만 가지고 평가될 수 없는 시대다. 상품,서비스 생산 판매와 더불어 효과적인 금융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하면 '흑자도산'을 피할 길이 없어졌다. 공급사슬 및 고객관리가 모두 금융과 연계돼 복합한 시스템을 이루고 있다.
미국의 포드,GM의 도산 위험은 근본적으로 생산경쟁력 저하에서 왔다. 하지만 부품공급자의 도산으로 부품공급 중단,소비자 신용 저하로 소비금융 중단이 판매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거대기업의 도산이 유발된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투자자들의 주관적 견해가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좌우하는 시대에 원자재 조달,생산,판매,모두가 실물시장과 연계돼 있다. 금융시장의 정보가 일부 왜곡돼도 그대로 시장이 반응하기 때문에 기업이 정보 관리를 투명하게 만들어야 하는 시대가 됐다.
한·중·일 사이에는 기술,부품,조립의 업무 분장이 분명하게 이뤄져 있기 때문에 동북아의 금융시장 재구축 필요성이 절실해졌다. 특히 미국의 달러화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해 브래튼우드 협약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동북아의 협업체제에 대해 새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 이 지역에 달러화 보유액으로 금융 변동성을 대비하는 방법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됐다.
금융 분야의 협력과 더불어 실물 분야의 협력도 더 절실하다. 이런 과정이 없으면 미국,유럽의 불황이 아시아 등 세계 각국으로 파급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는 당분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유럽의 소비도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동아시아 제조업은 한·중·일이 협력하지 않으면 경제학자들이 예측하는 장기적인 침체를 극복할 길이 없다. 글로벌 경영은 아직 다국적화하지 못한 한·중·일 중견 기업들의 협력체제가 가장 시급하다. 특히 첨단 분야를 제외한 전통산업 분야에서 우선적으로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