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환 의약품 전문기업 한서제약은 제네릭(복제약)과 신약 개발을 발판으로 2013년까지 매출 1200억원,순이익 210억원을 거둬 시가총액 2100억원 규모의 제약사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권철 한서제약 대표는 1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은 시가총액 200억원에 못 미치는 중소기업이지만 성장잠재력은 대기업 못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대표는 "단지 연구를 위한 연구는 하지 않겠다"면서 "제네릭 제품 출시를 통해 기반을 닦은 뒤 본격적으로 신약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업적 성공을 바탕으로 한 연구ㆍ개발(R&D)의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겠다는 설명이다.

한서제약은 올 4분기부터 내년까지 제네릭을 비롯한 신제품 11종을 내놓을 예정이며,2011년부터는 100% 자회사인 카이로제닉스와 함께 매년 2개 이상의 개량신약을 출시할 계획이다.

KAIST 화학박사 출신인 김경수 대표가 이끌고 있는 카이로제닉스는 합성 분야 기술력이 뛰어나 한서제약의 노하우 및 영업력과 결합될 경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지적이다.

권 대표는 "미국 새 정부의 의료보험 확대 등에 대비해 미국 우수의약품 제조기준(cGMP)에 맞춰 공장 신축을 준비하고 있다"며 "생산전문법인 전환 등의 방법을 통해 재무적 부담을 해소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서제약은 올 3분기까지 매출 231억원,순이익 22억원을 거뒀다. HS홀딩스(32.4%)를 비롯한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44.5% 수준이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