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보험사 AIG에 대한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지원이 확대됩니다. 금융위기 확산을 차단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조치입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미국 정부가 AIG에 대한 당초 850억달러의 구제금융 지원 규모를 150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지원 규모는 당초 850억달러에서 600억달러로 축소하는 대신에 미국 재무부는 부실자산구제계획의 일환으로 400억달러 규모의 AIG 우선주를 매입합니다. 뉴욕연방은행은 AIG의 모기지유동화증권, 자산담보부증권 등 부실 자산을 사들이는 별도의 2개 기구를 통해 525억달러를 대출해주기로 했습니다. 대출 조건도 완화됩니다. 대출기한은 2년에서 5년으로 연장되고 대출금리도 종전의 리보금리 플러스 850bp 에서 리보금리 플러스 300bp로 5.5%p 낮아집니다. AIG는 지난 3분기에 244억7000만달러, 주당 9.05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그동안 1000억달러 이상의 구제금융을 지원 받았지만 높은 대출금리와 경영악화로 재정난이 가중돼왔습니다. 미국 정부는 AIG가 파산할 경우 미치는 파장을 고려해 기업의 도덕적 해이 우려에도 불구하고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문제는 금융위기 파장이 자동차와 소매체인업체들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의 자존심 세계최대자동차업체인 GM은 조만간 정부의 공적 자금 투입 없이는 회생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미국 2위 전자제품 소매체인업체인 서킷시티는 경영악화로 급기야 파산 보호를 신청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당선자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당선후 처음으로 조지 부시 대통령을 만났지만 2차 경기부양책에 대한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미국 대표 기업들의 구조 요청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의 2차 경기부양 카드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WOWTV-NEWS 이인철입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