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 이후 '통미봉남' 전략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 타깃이 개성공단이라는데 기업인들의 불안감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연사숙 기자입니다. 지난 6일 북한 군부는 개성공단을 찾아 투자금액 등 주요현황을 둘러본 뒤 남측 기업들이 철수하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등을 묻고 돌아갔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새 행정부 출범에 맞춰 남한의 대북정책 전환을 위한 압박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지만, 개성공단에 진출한 기업들은 석연치 않습니다. 지난달 개성공단에 첫 공장문을 연 한 패션업체는 가뜩이나 인력공급도 잘 안되는데, '개성공단 철수' 문제까지 거론되자 불안감은 극도로 커졌습니다. "교통편이나 숙소를 지어야지 먼 지역에서 데려올 수 있다. 대화를 진행하는 중에 이런 상황이라 당황스러운 점도 있고, 실질적으로 만만한 상황은 아니다." 지난 2005년 북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의 악재가 터져도 개성공단은 단 한차례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남과 북이 서로 실익이 있는 만큼 공개석상에서 거론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CG-개성공단 기업수·생산액) 북한의 시위성 압박카드라 해도, 추가 투자를 검토하거나 진출해 있는 기업들은 우리 정부의 애매모호한 입장에 답답하기만 합니다. 최악의 경우 피해규모를 가늠하기도 어려운데다, 대다수 중소 제조업체들이 많은데 공장문이 닫힐 경우 생산차질 등 각종 위험을 떠안아야 한다는 것. (S-편집: 허효은) 이와 관련해 통일부 대변인은 "북측이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바라고 있다"며 "북한 군부가 방문한 날 이종혁 아태평화위원회 위원장도 개성공단을 찾았다"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습니다. WOW-TV NEWS 연사숙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