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브러더스 홀딩스가 지급 보증한 채권에 투자했던 아이투신운용의 채권형펀드 3개가 환매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아이투신운용은 10일 '아이러브평생직장채권'의 2호·3호·5호 등 3개 펀드의 수익자 총회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 '아이절세미인고수익고위험채권 7호'는 참석자가 없어 이날 예정됐던 수익자 총회가 또 무산됐다.

아이투신운용 관계자는 "2호와 3호는 수익자 중 각각 6%,5호는 2% 정도의 수익자가 총회에 서면으로 참석해 모두 환매 연기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의 수익자 총회는 이미 한 번 연기됐다가 열린 것으로,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만 찬성하면 의결권이 성립한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환매를 연기하기로 결정한 아이투신운용의 리먼 관련 채권형펀드는 총 8개 공모 펀드 가운데 '아이러브코리아회사채1호'와 '아이러브회사채12M-1호' 등을 포함,5개 펀드로 늘어났으며 '아이절세미인고수익고위험채권'의 5,6,7호는 의결을 기다리고 있다.

의결을 마친 펀드는 아이투신운용이 리먼과 채권 채무 관계가 정리되는 시기의 수익률로 환매가 결정돼 가입자에게 지급된다. 이 펀드들은 리먼브러더스가 지난 9월 미국 뉴욕 지방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하자 환매가 금지됐다.

한편 이 관계자는 "이날 또다시 수익자 총회가 무산된 절세미인7호는 금감원에 향후 일정을 문의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