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공장 증설에 442억 투자

동양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동양메이저가 불황기 공격경영에 나섰다. 동양메이저는 지난달 27일 전북 진안에 있는 연간 42만㎥ 생산 규모의 동원레미콘 공장을 인수하는 등 올들어 442억원을 투자,7개의 레미콘 공장을 신설하거나 인수해 공장수를 47개로 늘렸다. 이로써 2005년 28개에 불과했던 레미콘 공장이 최근 3년 새 47개로 늘어나 공장수 기준으로 업계 1위에 올랐다.

지난달에는 레미콘 재료로 쓰이는 모래와 자갈 등의 골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84억원을 투자해 경북 영천에 연산 60만㎥ 규모의 골재사업소를 신설하기도 했다. 동양메이저 관계자는 "골재는 레미콘의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자체 공장을 신설함으로써 가격 안정과 안정적인 공급으로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골재사업소 신설로 동양그룹은 시멘트-골재-레미콘-건설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또 일시 운영을 중단했던 익산 파일공장 설비에 100억원을 투자,생산능력을 연간 60만t으로 늘려 건설경기 활황에 앞서 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북 진천에 기술연구소를 신설,각종 건설 현장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하는 맞춤형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노영인 동양메이저 부회장은 최근 '임직원께 드리는 글'을 통해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있고 지금 당장 추진하는 일들이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하겠지만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기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건설경기가 되살아나면 우리가 철저히 준비해온 전략이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메이저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2010년까지 레미콘 공장을 50개로 늘리고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해 생산규모 면에서도 업계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신광산 인허가를 얻은 동양시멘트의 삼척공장엔 오는 2010년까지 약 1300억원을 투자,향후 30년 동안 3억t의 석회석을 채광할 계획이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