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언론 보도…투자자들 3개월前 평가 위해 방문

홍콩의 대기업인 순탁 홀딩스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젠팅 그룹,라스베이거스 샌즈,MGM 미라지 등 카지노 관련 기업들이 제주도의 카지노 및 리조트 사업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차우진 제주도 국제자유도시본부장의 말을 인용,이들 주요 업체 관계자들을 포함해 소규모 투자자들이 3개월 전 투자잠재력을 평가하기 위해 제주도를 방문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차 본부장은 "이들은 제주도의 관광산업 인프라와 향후 전망에 대해 강한 관심을 보였다"면서 "하지만 내국인이 카지노를 이용할 수 없는 법적인 제약 때문에 실제 투자에선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20여개 카지노가 있지만 가장 성공적인 카지노는 내국인 출입이 유일하게 허용된 강원랜드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반면 제주도에서 이미 운영 중인 8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실적이 부진한 실정이다.

한편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합작 설립한 ㈜버자야제주리조트(BJR)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인근 74만4000㎡의 부지에 2015년까지 2조원가량을 투입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비롯 호텔과 최고급 콘도미니엄,의료요양시설,쇼핑시설,문화시설 등을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