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는 부진했지만 4분기에는 기대해도 좋다는 증권사 추천 종목들이 주목된다.

10일 메리츠증권은 농심의 영업이익률이 3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부터 회복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2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송광수 애널리스트는 "지난 4월 밀가루 가격 인상으로 농심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1.9%포인트 하락한 3.0%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지만 이후 밀가루 가격이 다시 인하됐기 때문에 4분기부터는 영업이익률이 4.7%로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그는 "농심의 잉여 현금이 매년 1000억원씩 증가할 것"이라며 "낮은 부채 비율과 높은 현금 보유 구조로 재무적 안정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성광벤드의 경우 매출액 감소와 상대적으로 마진이 낮은 카본 제품군의 비중 증가로 3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양호한 수주 실적에 비춰 4분기에는 성장 정체에서 벗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성광벤드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4.3%, 23.6% 감소한 598억원과 167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하나대투증권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던 당초 전망치를 밑돌았다"며 "그러나 올해 9월까지 2324억원의 수주 실적을 올렸고, 지난달에도 274억원의 수주를 기록해 향후 성장세를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상태"라고 전했다.

4분기 매출액은 793억원을 기록할 것이고, 매출액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률 역시 3분기 27.9%에서 30%대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엠코리아 역시 경기 둔화와 판관비 증가 등으로 3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성수기인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64% 가량 크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엠코리아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109억원, 영업이익은 11.5% 감소한 13억원으로 집계됐다"며 "영업이익 감소의 주 요인은 인금 인상과 상여금 지급 방식 변경으로 노무비 부담이 증가했고, 4분기에 일시 반영했던 주식 보상비를 매 분기 반영해 판관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4분기에는 수익성 높은 신형 컴퓨터수치제어(CNC)선반 납품이 증가할 것이고, 방산 부문의 매출이 확대돼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이란 관측이다.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40.2%, 64.2% 성장한 153억원과 2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굿모닝신한증권은 내다봤다.

10일 성광벤드는 1.15% 오른 1만3150원에 장을 마쳤으나 농심과 이엠코리아는 2.52%, 1.82% 하락 마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