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8% 이상 수익률이 보장되는 카드채와 캐피탈채 등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의 채권(여전채)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시중은행 금리 하락과 맞물려 여전채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현재 채권시장에서는 카드사들의 채권이 신용등급 AA로 평가받고 있다. 캐피털사 중에서는 현대캐피탈의 회사채가 AA 등급을 받고 있다. 신용등급 AA 이상은 발행사의 부도율이 2년 이내에 거의 0%에 가깝다는 의미이다.

현대캐피탈이 지난달 28일부터 판매하고 있는 채권은 연 수익률이 8.45%로 1억원을 투자할 경우 매달 59만5000원(세후)의 이자가 나온다. 현대카드 채권의 수익률은 연 8.74%에 이른다. 이 채권의 만기는 2011년 4월10일이다.

내년 11월23일 만기가 돌아오는 신한카드 채권의 연 수익률은 8.3%다. 연 수익률 8.45%의 삼성카드 채권과 연 수익률 8.23%의 현대카드 채권도 매력적이다.

캐피탈채는 일반적으로 카드채에 비해 신용등급이 떨어진다. 그러나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채권이라면 투자 기간 중 회사가 부도날 위험이 낮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단기 자금을 넣어둘 만하다.

KT캐피탈 채권은 연 수익률이 8.53%이며 내년 10월27일 만기가 돌아온다. 신용등급은 A+다. 두산캐피탈과 효성캐피탈 채권은 연 수익률이 각각 8.04%와 7.99%다. 두 채권 모두 내년 9월이 만기이고 신용등급은 두산캐피탈이 A+,효성캐피탈이 A-다. 만기가 짧은 만큼 채권을 갖고 있는 동안 부도 위험성은 낮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여전채의 또다른 매력은 채권을 팔아 매매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채권의 가격은 금리와 반비례하기 때문에 금리가 높으면 채권 가격이 싸지고 반대로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이 비싸진다. 향후 금리가 하락세를 지속하면 채권 가격은 오르게 돼 있어 만기 전에 채권을 팔아 매매차익을 얻을 수 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