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전 미 국무장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판단력이 뛰어난 인물"이라고 평했다. 미국이 금융위기를 겪고,정치·경제적으로 전환기를 겪고 있는 이때 판단력이 뛰어난 오바마 당선인이 미국의 대통령으로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경험 부족은 옆에서 도와줄 수 있지만 판단은 최고 지도자의 몫'이라는 것이다.

파월 전 장관은 오바마 당선인이 선거 운동을 치르는 것을 보면서 그가 백악관에서 행정부를 이끌 만한 사람이라고 확신했다고 한다. 그는 "오바마 당선인은 후보 시절 선거운동을 하면서 마치 전쟁을 치르듯 가장 뛰어난 인재를 고르고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인터넷과 같은 정보기술(IT)을 충분히 활용했다"며 "그가 이를 통해 선거운동을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나는 지켜봤다"고 말했다.

파월 전 장관은 "오바마 당선인은 선거 조직과 운영에 있어 상대방 후보보다 앞섰다"며 "이는 결국 그의 지식과 판단이 앞섰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오바마 당선인은 미국이 당면한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포괄적인 능력을 갖춘 인물"이라는 게 파월 전 장관의 설명이다.

파월 전 장관은 이번 미 대선이 유난히 전 세계의 관심을 받았고 결과가 나왔을 때 세계가 축제 분위기가 된 것에 대해 "아주 젊고 교육을 제대로 받은,그리고 케냐 출신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하와이에서 학교 다니고 인도네시아에서 자란 이 특이한 젊은이가 미국의 대통령이 됐다는 것에 세계가 열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