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여록] 인재양성 해답은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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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재포럼 2008'이 열린 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 개회식이 끝난 뒤 식장을 빠져나가려던 사람들이 다시 자리에 앉기 시작했다. 이들의 발길을 잡은 목소리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경영의 귀재' 잭 웰치 전 GE(제너럴 일렉트릭) 회장. 위성을 통해 서남표 KAIST 총장 등 포럼 패널들과 주고받은 토론이 웬만한 TV 토크쇼보다 더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는 이틀 동안 열린 30여개의 다양한 좌담과 토론회로 그대로 이어졌다. 딱딱한 분위기의 학술 포럼이 아니라 다양하고 참신한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 이는 총 4000여명에 이르는 청중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청중들이 쏟아내는 질문으로 각 세션들은 계속 시간을 연장했다.
전체 포럼을 관통하는 주제는 일관됐다. 미국발 전 세계 금융 위기는 어디에서든 화두로 떠올랐고,해외 석학들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인재 양성'만이 닥쳐올 위기를 극복하는 해답이 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았다. 데라시마 지쓰로 일본종합연구소 회장은 기술적인 금융전문가가 아닌 균형 잡힌 지식으로 남의 얘기에 귀 기울이는 사람을 '인재'로 정의했다.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과 이동걸 굿모닝신한증권 사장 등 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은 '인성'을 인재의 첫째 조건으로 내세웠다.
가장 구체적인 답안을 내놓은 이는 역시 웰치였다. 그는 '4E 1P',즉 Energy(에너지) Energize(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능력) Edge(결단력) Execution(실행력),Passion(열정)을 갖춘 사람을 인재라고 역설했다. 그리고 대표적인 사례에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이 될 버락 오바마를 꼽았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오바마는 자신의 당선을 두고 "'변화'가 아니라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기회'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인재 확보도 변화를 위한 계기일 뿐 진정한 발전을 위해선 이들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기업들의 의지와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결국 인재에 관한 해답은 인재포럼 자체가 아니라 참가자들이 여기서 얻은 정보를 현업에서 얼마나 실천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박신영 문화부 기자 nyusos@hankyung.com
이런 분위기는 이틀 동안 열린 30여개의 다양한 좌담과 토론회로 그대로 이어졌다. 딱딱한 분위기의 학술 포럼이 아니라 다양하고 참신한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 이는 총 4000여명에 이르는 청중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청중들이 쏟아내는 질문으로 각 세션들은 계속 시간을 연장했다.
전체 포럼을 관통하는 주제는 일관됐다. 미국발 전 세계 금융 위기는 어디에서든 화두로 떠올랐고,해외 석학들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인재 양성'만이 닥쳐올 위기를 극복하는 해답이 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았다. 데라시마 지쓰로 일본종합연구소 회장은 기술적인 금융전문가가 아닌 균형 잡힌 지식으로 남의 얘기에 귀 기울이는 사람을 '인재'로 정의했다.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과 이동걸 굿모닝신한증권 사장 등 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은 '인성'을 인재의 첫째 조건으로 내세웠다.
가장 구체적인 답안을 내놓은 이는 역시 웰치였다. 그는 '4E 1P',즉 Energy(에너지) Energize(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능력) Edge(결단력) Execution(실행력),Passion(열정)을 갖춘 사람을 인재라고 역설했다. 그리고 대표적인 사례에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이 될 버락 오바마를 꼽았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오바마는 자신의 당선을 두고 "'변화'가 아니라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기회'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인재 확보도 변화를 위한 계기일 뿐 진정한 발전을 위해선 이들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기업들의 의지와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결국 인재에 관한 해답은 인재포럼 자체가 아니라 참가자들이 여기서 얻은 정보를 현업에서 얼마나 실천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박신영 문화부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