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 반도체가 올해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4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은 지난해보다 14% 줄어든 120억달러 규모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에도 한파가 계속돼 낸드플래시 시장은 올해보다 1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D램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이끌고 있는 낸드플래시는 삼성전자가 세계 1위이며 일본의 도시바,하이닉스반도체가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2005년부터 연 평균 62.2%의 성장세를 보이던 낸드플래시 시장이 역성장으로 돌아서게 된 것은 가격하락의 영향이 컸다.

아이서플라이는 전체 낸드플래시 수요의 80%를 차지하는 PMP(휴대형 멀티미디어 플레이)와 스토리지 카드,USB 등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제품 값을 내릴 수밖에 없었고 이것이 낸드플래시 시장의 마이너스 성장을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1GB(기가바이트) 기준 낸드플래시 값은 연초 대비 62%나 떨어졌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