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주택 전세가격 불안이 지속되면서 무주택 서민들의 전세대출 보증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한 달간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을 통해 무주택 서민들에게 전세자금 대출 보증을 서준 금액이 총 4348억원(기한연장 포함)으로 월 단위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같은 규모는 전달(9월)의 3354억원에 비해 30%,지난해 같은 기간의 2966억원에 비해서는 47% 증가한 수치다.

신규 보증 이용자 수도 9월의 1만228명에서 10월에는 1만3930명으로 36% 증가했다.

공사 관계자는 "지난 9월 이후 이사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전세자금 보증 요청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상승세로 미뤄볼 때 연말까지 보증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 보증은 무주택 서민들이 담보나 연대보증 없이 은행에서 손쉽게 전세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신용보증을 해주는 제도다. 개인별로 연간 소득의 최대 2배까지,1억원 한도 내에서 전세보증금의 최대 80%까지 보증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대출금리 외에 보증금액의 연 0.3~0.6%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