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투자증권은 4일 빙그레에 대해 환율 영향을 덜 받고 안정적인 원재료 매입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4만3000원(3일 종가 3만42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조기영 애널리스트는 "빙그레는 분유 등 수입 재료비 비중이 매출액의 6% 가량에 불과해 주요 음식료 업체 중 환율 노출도가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가격 급변 가능성이 낮은 국내 원유 비중이 재료비의 47.5%를 차지하는 등 안정된 원재료 매입 구조로 거시변수 변동과 무관하게 꾸준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큰 폭의 제품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빙과와 유음료 출하량은 추세적인 하락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소비자 저항이 크지 않다고 그는 풀이했다.

또 '바나나맛우유', '요플레' 등의 브랜드가 판매 채널 확대와 흰 우유 대체 수요 등으로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빙그레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5%, 30.4% 증가한 1928억원과 3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빙과 및 유음료 모든 부문에 걸친 제품 가격 인상과 효과적인 비용 통제가 주 요인이며,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호실적라는 게 조 애널리스트의 평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