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경남기업의 회사채와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각각 'BBB'에서 'BBB-', 'A3'에서 'A3-'로 하향 조정했다고 3일 밝혔다.

한신평은 "경남기업의 차입금이 신규 사업 진출에 따른 자금소요로 올해 크게 증가했다"며 "특히 단기차입금 위주로 자금을 조달해 단기 유동성 부족에 따른 재무적인 부담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신평은 또 경남기업이 관급 공사와 재개발·재건축 위주의 사업 구성으로 양호한 수준의 사업 안정성을 유지해 왔으며, 계열 시행사를 통한 민간주택 사업, 플랜트, 해외개발 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크게 확장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신용경색에 따라 경남기업의 유동성 부족이 심화되고 있고, 중장기적인 사업성 확보에도 불구하고 원리금 상환 능력이 저하됐다는게 한신평의 평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