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일 KT에 대해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제도 시행으로 매출감소가 불가피한 데다 최고경영자가 검찰 조사까지 받고 있어 경쟁환경변화 대응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목표주가도 기존 5만6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동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인터넷전화-유선전화망(PSTN) 간 번호이동 제도로 KT의 전화 및 이동전화에 건 통화료(LM) 매출 감소폭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달 중순께로 예정된 IPTV상용화는 장기적으로는 유선통신사업자의 성장동력기반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단기적으로 마케팅비용과 컨텐츠비용, 감가상각비 증가 요인이 많아 2009년 수익성 악화의 주범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KT는 배당성향 50%이상이라는 주주환원정책이 매력적이었던게 사실인데 올해 당기순이익이 급감해 이마저도 1500원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자회사인 KTF의 직전 최고경영자(CEO)가 비위혐의로 구속됐고, KT 현 사장도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결합판매 활성화와 인터넷 전화(VoIP) 방어 등 대규모 경쟁환경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한 점도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