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3일 신한지주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4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하향조정했 다. 그러나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김은갑 NH증권 애널리스트는 "신한지주의 2008년 3분기 연결순이익은 3233억원으로 전분기대비 59% 감소해, 당사 전망치 5161억원 대비 37%, 시장 컨센서스 4715억원 대비 32% 적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은 신한은행의 태산엘시디 충당금 비용 733억원, 굿모닝신한증권의 리먼브라더스 관련 손실 904억원 등 대 규모 손실 발생 때문. 또한 신한은행의 현지법인출자금 관련 외화환산이익 964억원이 손익계산서에 반영되지 않고 자본증가로 반영된 점도 전망을 크게 하회한 원인이라고 김 애널리스트는 진단했다.

신한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7%로 전분기대비 9bp 상승했다. 총연체율은0.69%로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상승에 따라 전분기 대비 2bp 상승했다. 그룹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bp 상승해 은행보다 자산건전성 악화 정도가 약했다. 이는 신한카드의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전분기대비 18bp 하락, 연체율이 2bp 하락하는 등 자산건전성 비율이 개선됐기 때문.

김 애널리스트는 "타 은행 대비 자산건전성 악화 정도는 양호한 것으로 판단되나 건설업 대출의 연체율 상승 등 부동산 경기 악화에 따른 자산건전성 악화 리스크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신한은행의 3분기 NIM은 2.1%로 전분기대비 7bp 상승했으며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의 합산 NIM은 3분기 누적 3.55%로 전분기대비 2bp 하락했다. 3분기 CD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 효과로 NIM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NIM 상승에 힘입어 은행 이자이익은 전분기대비 8.4%, 그룹 이자이익은 전분기대비 3.5% 증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